티스토리 뷰
스타크래프트를 광적으로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스타크래프트의 특성상 QSENN의 DT-35 가 가장 적합한 모델로 알려져 있었고, 그 때문에 필자 역시 DT-35만을 10년여 사용하고 있었다. 중간중간에 다른 키보드로의 선회도 해보려 했지만 결국 만원짜리 싸구려(?) DT-35가 손에 가장 맞았다.
그런데 친구 qwer999 의 꼬심에 넘어가 기계식 키보드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다. 키보드라는 것은 그 성능 보다는 "체감"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대략 한달간 사용해 보고 이 글을 쓴다.
필코 마제스터치 영문판 기본 제원
고전적이면서 깔끔한 외관
디자인에 군더더기가 없다. 특별히 예쁘게 생기지도 않았지만, 쉽게 질리지도 않는 스타일이다. 보통 키보드에 비해 외곽 테두리가 얇기 때문에 좀 더 갈끔하고 날렵한 느낌을 주는 편이다.
키보드의 상태 표시등(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은 LED를 사용했는데, 정면에서 바라보면 눈이 꽤 부시다. 모니터 전원 표시등이 이런식이었다면 반 인륜적인 안구 공격형 LED였겟지만, 하늘을 향해 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최근 LED가 대세라고는 해도 LED의 강도는 제품마다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영문판 키보드의 단점과 장점
이것은 이 키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한글판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영문판 키보드를 쓰는 모든 분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스페이스바의 길이가 길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문판 키보드에는 한/영 전환키와 한자키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한/영 전환은 오른쪽 alt 키를 이용해 할 수 있고, 한자는 오른쪽 ctrl 키를 이용해 할 수 있기에 기능상 문제는 없지만, 이것의 적응이 꽤나 오래 걸리는 편이다. 한/영키가 위치해야 할 곳에 스페이스바가 있으니 1~2주간은 답답함을 느낀다.
그러나 복잡하게 키에 인쇄된 느낌이 적기 때문에 키보드는 훨씬 깔끔해 보이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넌클릭 한글판은 대부분 품절인 상태라 구하기도 어렵다. 그 외엔 뚜렷한 장점이 없는듯-
개인적으로 적응이 잘 안 되는 부분
엔터키. 노트북 키보드나 일부 키보드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일자형 엔터가 상당히 적응이 안 되더라. 큼직한 엔터키에 적응된 나로서는 엔터키를 누를 때 위쪽에 있는 \ 버튼을 자꾸 누르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적응으로 해결이 되리라 믿는다. 한 달째 사용 중이지만 아직 70% 정도 적응한 느낌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쾌함
코딩을 매일같이 일삼는 필자로서는 키보드가 중요한 컴퓨터 부품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큰 마음을 먹고(꼬심에 넘어간 거지만..) 구입을 한 것이다.
처음 느낌은 멤브레인의 적당히 물렁물렁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익숙해서인지 기계식의 딱딱 끊어지는 느낌은 잘 적응이 되지 않았으나, 금새 이 느낌에 적응이 됐다. 적응이 되고나니 키감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나만 그런진 몰라도 장시간 코딩 작업 이후 손가락 끝이 약간 저린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는듯 하다.(심한 수준은 아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이자 단점은 소리다. 기계식 키보드는 모든 종류의 키보드 중 타이핑 소리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조용한 사무실 환경에서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위해 몇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소리가 가장 큰 클릭, 소리가 작은 넌클릭, 리니어 버전 등이다. 리니어와 클릭을 사용해보지 못해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필코 마제스터치의 소음은 좀 시끄러운 멤브레인(DT-35 정도?)의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턱이 높아 손목이 힘들다
처음엔 잘 몰랐으나, 쓰다보니 손목에 무리가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보통 키보드와 달리 손목이 근접하는 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 적응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같이 구입한 친구 녀석도 "높아서 불편하다"는 의견이었고, 다른 사용기를 살펴봐도 비슷한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손목 받침대가 필요한데, 만원자리 DT-35 에도 들어있는 손목 받침대가 13만원짜리 키보드에는 없었다-_-;
필코 마제스트로 전용 가죽 손목 받침대가 있지만, 가격이 5만원도 넘는다. 왠만한 키보드 여러개를 살 수 있는 돈이다. 결국 손목 받침대 따위에 몇만원을 투자할 바엔 선물로 받은 노트를 얹어서 쓰고 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범용 손목 받침대를 써도 된다. (몇천~만원이면 산다)
필코 마제스트로 넌클릭 결론
종합적으로 따지자면, 이 키보드는 아래 항목에 모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
- 직업상 키보드를 많이 써야 하는 사람
- 현재 사용중인 키보드에 만족감이 떨어지는 사람
- 키보드 소리로 조금 시끄러워도 상관 없는 환경
- 키보드에 커피나 음료를 쏟지 않을 자신감 (전용 키스킨이 있지만 만원 넘게주고 별도로 사야함)
- 키보드 하나에 15만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용기
그런데 친구 qwer999 의 꼬심에 넘어가 기계식 키보드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다. 키보드라는 것은 그 성능 보다는 "체감"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대략 한달간 사용해 보고 이 글을 쓴다.
필코 마제스터치 영문판 기본 제원
제작사 : DIATEC
모델명 : FKB104M
가격 : 약 13만 5천원
방식 : 기계식 (넌클릭)
무게 : 약 1.15kg
키 갯수 : 104개 (영문판은 한/영 전환키와 한자키가 빠져있다)
모델명 : FKB104M
가격 : 약 13만 5천원
방식 : 기계식 (넌클릭)
무게 : 약 1.15kg
키 갯수 : 104개 (영문판은 한/영 전환키와 한자키가 빠져있다)
필코 마제스터치 키보드는 키보드, PS/2 젠더, 키 보호대로 구성된다. 키 보호대는 고무재질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이기 대문에 그걸 올려놓은 채 사용할 수는 없다.
고전적이면서 깔끔한 외관
디자인에 군더더기가 없다. 특별히 예쁘게 생기지도 않았지만, 쉽게 질리지도 않는 스타일이다. 보통 키보드에 비해 외곽 테두리가 얇기 때문에 좀 더 갈끔하고 날렵한 느낌을 주는 편이다.
키보드의 상태 표시등(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은 LED를 사용했는데, 정면에서 바라보면 눈이 꽤 부시다. 모니터 전원 표시등이 이런식이었다면 반 인륜적인 안구 공격형 LED였겟지만, 하늘을 향해 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최근 LED가 대세라고는 해도 LED의 강도는 제품마다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영문판 키보드의 단점과 장점
이것은 이 키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한글판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영문판 키보드를 쓰는 모든 분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스페이스바의 길이가 길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문판 키보드에는 한/영 전환키와 한자키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한/영 전환은 오른쪽 alt 키를 이용해 할 수 있고, 한자는 오른쪽 ctrl 키를 이용해 할 수 있기에 기능상 문제는 없지만, 이것의 적응이 꽤나 오래 걸리는 편이다. 한/영키가 위치해야 할 곳에 스페이스바가 있으니 1~2주간은 답답함을 느낀다.
그러나 복잡하게 키에 인쇄된 느낌이 적기 때문에 키보드는 훨씬 깔끔해 보이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넌클릭 한글판은 대부분 품절인 상태라 구하기도 어렵다. 그 외엔 뚜렷한 장점이 없는듯-
개인적으로 적응이 잘 안 되는 부분
엔터키. 노트북 키보드나 일부 키보드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일자형 엔터가 상당히 적응이 안 되더라. 큼직한 엔터키에 적응된 나로서는 엔터키를 누를 때 위쪽에 있는 \ 버튼을 자꾸 누르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적응으로 해결이 되리라 믿는다. 한 달째 사용 중이지만 아직 70% 정도 적응한 느낌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쾌함
코딩을 매일같이 일삼는 필자로서는 키보드가 중요한 컴퓨터 부품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큰 마음을 먹고(꼬심에 넘어간 거지만..) 구입을 한 것이다.
처음 느낌은 멤브레인의 적당히 물렁물렁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익숙해서인지 기계식의 딱딱 끊어지는 느낌은 잘 적응이 되지 않았으나, 금새 이 느낌에 적응이 됐다. 적응이 되고나니 키감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나만 그런진 몰라도 장시간 코딩 작업 이후 손가락 끝이 약간 저린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는듯 하다.(심한 수준은 아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이자 단점은 소리다. 기계식 키보드는 모든 종류의 키보드 중 타이핑 소리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조용한 사무실 환경에서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위해 몇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소리가 가장 큰 클릭, 소리가 작은 넌클릭, 리니어 버전 등이다. 리니어와 클릭을 사용해보지 못해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필코 마제스터치의 소음은 좀 시끄러운 멤브레인(DT-35 정도?)의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턱이 높아 손목이 힘들다
처음엔 잘 몰랐으나, 쓰다보니 손목에 무리가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보통 키보드와 달리 손목이 근접하는 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 적응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같이 구입한 친구 녀석도 "높아서 불편하다"는 의견이었고, 다른 사용기를 살펴봐도 비슷한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손목 받침대가 필요한데, 만원자리 DT-35 에도 들어있는 손목 받침대가 13만원짜리 키보드에는 없었다-_-;
필코 마제스트로 전용 가죽 손목 받침대가 있지만, 가격이 5만원도 넘는다. 왠만한 키보드 여러개를 살 수 있는 돈이다. 결국 손목 받침대 따위에 몇만원을 투자할 바엔 선물로 받은 노트를 얹어서 쓰고 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범용 손목 받침대를 써도 된다. (몇천~만원이면 산다)
필코 마제스트로 넌클릭 결론
장점
- 경쾌한 키감
- 특유의 리듬감 있는 소리가 즐겁다.
- 다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 (기계식 입문용이기 때문에 저렴하다. 이보다 상위 기계식 키보드로는 해피해킹키보드, 체리 키보드가 있으며 20~30만원대 이상의 가격)
단점
- 다른 일반 키보드에 비해 너무 비싸다. (가격이 13만원이 넘음)
- 턱이 높아 손목 받침대가 필수적이다. (별도로 구해야 함)
- 키감이 좀 좋긴 하지만 13만원의 값어치를 하는진 잘 모르겠다.
- 소음이 제법 있는 편이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 일반인은 이게 10만원이 넘는 키보드라는걸 아무도 모른다.
종합적으로 따지자면, 이 키보드는 아래 항목에 모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
- 직업상 키보드를 많이 써야 하는 사람
- 현재 사용중인 키보드에 만족감이 떨어지는 사람
- 키보드 소리로 조금 시끄러워도 상관 없는 환경
- 키보드에 커피나 음료를 쏟지 않을 자신감 (전용 키스킨이 있지만 만원 넘게주고 별도로 사야함)
- 키보드 하나에 15만원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용기
'리뷰/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해머 온라인(Warhammer Online) 리뷰 (2) | 2010.02.10 |
---|---|
LG전자 W2261VP-PF 모니터 사용기 (0) | 2010.01.31 |
마비노기 영웅전 리뷰 (6) | 2009.12.31 |
AMD 애슬론II-X4 프로푸스 620 사용기 (9) | 2009.10.15 |
로지텍 무선마우스 VX Nano 사용기 (1) | 2009.05.23 |
노키아 6210s 10일 사용기 (12) | 2009.05.12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쥐새끼
- 웹표준
- html5
- 아이폰
- 액티브x
- 스마트폰
- 고양이
- 애플
- 코스트코
- 트위터
- css
- 네이트온
- ie
- IE6
- IOS
- adobe
- 아이패드
- 소프트웨어
- 모바일
- 안드로이드
- 일본
- 웹브라우저
- IE8
- 구글
- 일본여행
- 도쿄
- 2mb
- 인터넷 익스플로러
- 오크우드
- 네이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