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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여만에 노키아 6210을 대신해 HTC 디자이어로 바꿨습니다. 개봉기는 이곳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합니다. 저는 2년 노예계약에 4만5천원짜리 요금제(무료통화 200분 + 문자 2000원어치 + 데이터 500MB 제공)에 추가요금은 무료로 구매했습니다.

글 읽기 귀찮으신분은 본문 맨 아래에 3줄 요약을 보세요.


사양 소개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1Ghz (고사양이지만 요즘엔 이런게 많아 평범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AMOLED 800x480 (아이폰3Gs 보다 훌륭하지만 안드로이드 폰 중에는 무난한 수준)
 크기 및 무게  119 x 60 x 11.9mm, 135g (아이폰보다 조금 크다. 아주 약간 묵직하다)
 네트워크  HSPA,WCDMA,GSM, WiFi 등 지원 (그닥 특별할건 없다)
 센서 및 기타  GPS 수신, 중력센서, 디지털 컴파스(나침반), 조도 센서 등 (특별히 없는게 없다)
 충전/데이터  microUSB (최근 스마트폰 위주로 많이 쓰인다)
 카메라  500만화소, AF 지원 (사양은 그럭저럭 쓸만한데 안습 ㅠㅠ)
 내장 메모리  512MB (실제 사용 가능 용량은 144MB 정도. 다소 부족)
 외장 메모리  8GB (microSD, 공짜로 준다)


디스플레이 : ★★ (4.0/5.0)

디자이어에 사용된 AMOLED는 펜타일 적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디스플레이입니다. 펜타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그런데 제 기준으로는 가독성 등에 있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AMOLED 특유의 화사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큰 불만 없는 수준.


배터리/발열 : ★ (3.0/5.0)

풀터치 핸드폰(스마트폰) 중 조루가 아닌 폰은 본적이 없습니다. 디자이어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웹서핑을 3시간 정도 연속으로 하면 배터리가 간당간당합니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며칠 이상 쓴 이후 배터리가 더 오래 갑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이라고 하네요. 이 부분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는 풀터치폰은 아마 아직 없을 겁니다.


카메라 : ★★ (3.0/5.0)

500만 화소의 카메라와 AF 기능이 갖춰져 있다고 하지만 어두우면 잉여가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매우 잘 흔들리고, 노이즈도 심해 화질도 좋지 못합니다. 실내에 보통 형광등 정도 밝기에서도 찍기가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야외 밝은 곳에서는 상당히 잘 찍힙니다. 똑딱이 디카 수준을 기대하는건 역시 무리인가 봅니다.


속도/반응 ★ (4.0/5.0)

전체적으로 빠릿빠릿합니다. 지금도 느린 감은 별로 없지만 안드로이드 2.2 가 적용되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웹서핑에서도 웹킷 엔진이 수준급의 로딩 속도를 보여줍니다. 플래시가 있는 페이지도 큰 무거움이 안 느껴질 정도로 괜찮습니다.


저장공간 ★ (2.0/5.0)

이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 해당되는 단점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디자이어는 유독 좀 심한데, 실제로 사용자가 어플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144MB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용량의 압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외장 메모리의 용량은 남아돌지만 내장 메모리에만 어플을 설치할 수 있는 한계가 꽤 답답합니다.  안드로이드 프로요가 적용되면 다소 개선될 수 있겠지만 큰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을 듯 합니다. 결론 : 루팅을 해야 해결 -_-;


어플리케이션 ★ (4.0/5.0)

안드로이드 마켓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아직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부족하지만 왠만한 어플리케이션은 다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업체들이 아이폰을 주력으로 개발하다보니 인터넷 뱅킹 등 일부 분야에서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습니다. 게임쪽도 아이폰에 비해 다소 열세입니다. 또한 결제 문제로 유료 마켓쪽이 한국에는 차단된 것은 3분기에 해결된다고 하니 지켜봐야죠.


업무 연계성 ★ (5.0/5.0)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를 구글에서 만들다보니 구글에서 제공하는 각종 웹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강점입니다. 이메일을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구글 챗(Chat), 캘린더(일정관리)등과도 어우러져 있어 업무적으로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 계열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인터페이스 ★ (5.0/5.0)

HTC의 센스UI는 윈도 모바일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고, 안드로이드에서도 여전합니다. 오죽하면 루팅해서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했지만 센스UI 적용하지 못해 다시 2.1로 돌아오는 경우까지 생기겠습니까. HTC의 센스UI는 다양한 HTC 전용 위젯이나 바탕화면 전환 기능 등에서 위력을 발휘합니다.


멀티미디어 ★ (4.0/5.0)

먼저 동영상은 DIVX 인코딩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흔히 PC에서 사용하는 동영상을 옮겨 재생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DIVX 플레이어가 있긴 하지만 아직 안정화도 덜 됐고, 외국산이다보니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에서와 같이 MPEG4 형식으로 인코딩하여 복사해야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음악의 경우, 기본 플레이어의 플레이 리스트 관리 기능이 다소 부실합니다. 하지만 멜론을 이용해 MP3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으로도 상당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WIFI, 3G, GPS 등의 센서 ★☆ (4.5/5.0)

대부분의 네트워크나 센서에서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GPS 인식 속도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었으며 속도 또한 괜찮습니다. 통화 품질 역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통화품질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디자인/재질 ★ (5.0/5.0)

무난하면서 얇아서 생각보다 이쁩니다. 하지만 화면에 뭔가가 나와 있어야 더 이쁜 것 같습니다. 액정 부분 이외에는 무광이라 지문이 묻거나 땀때문에 끈적/미끌 거리지 않아 좋습니다. 게다가 표면을 테프론 코팅 기법을 적용해서 별도의 케이스를 띄우지 않더라도 긁힘 자국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단, 액정 주변부는 금속재질로 테프론 코팅이 되지 않아 이곳에는 흠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디자이어 총평 ★★ (4.0/5.0)

전체적으로 괜찮은 안드로이드 폰입니다. 내장 메모리 문제 외에는 이렇다할 단점이 크게 보이지 않는 훌륭한 폰입니다. 갤럭시s 나 곧 출시될 드로이드X 등에 비하면 하드웨어적으로는 좀 모자르긴 하지만, 구글 넥서스원과 형제(하드웨어는 거의 같음)이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OS업데이트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로 구글 계정 연동을 통한 업무 보조, 동영상 감상 등의 다목적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나, 역시 내장 메모리의 부족과 안드로이드 마켓의 한국지역 게임 카테고리 차단 등으로 인해 '게임' 에는 적합한 기기가 아닙니다. 게임을 제외하면 아주 폭 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4 보다는 못하지만 아이폰3Gs 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저는 디자이어를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3줄 요약 

내장 메모리 한계 때문에 어플 대량 설치 어려움(그래도 웬만한건 다 설치해서 쓸만함).
게임용으로 살거면 비추천, 반대로 게임 빼고 이것저것 하면서 괜춘한 폰 찾으면 요넘 물건임.
SKT라는게 좀 걸리지만.. 별 수 있나.. 어쨌든 아이폰3Gs보단 낫다.(게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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