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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찌라시들의 헛소리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기사가 2008년 4월 7일(화)자 전자신문 1면에 나와 있었다는 것이 황당해 한 마디 하려고 한다.



기사 요약

중국산 소프트웨어인 라이징 안티바이러스, 킹소프트KAV2009, 킹소프트 오피스, 맥손 브라우저 등이 무료라는 강점을 내세워 한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그러니 우리 SW 산업 안방을 지키기 위해 대책을 세우자.

그런데, 소프트웨어쪽에 평소 관심이 있었던 필자가 듣기에는 대부분 생소한 이름들이다. 혹시 나만 모르고 해외에서는 이미 유명해서 한국 사람들도 꽤나 쓰는 프로그램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사해 봤다.

라이징 안티바이러스(Rising Antivirus) 2009 Free Edition <프리웨어>
download.com 누적 다운로드 : 약 31만회 / 주간 다운로드 약 5천회
심파일에 없음

해외에서는 약간 유명한가보다. 다운로드닷컴 누적 다운로드가 약 31만건에 이르니 말이다. 하지만 국산 소프트웨어 중에서 코원 제트오디오(다운로드닷컴 약 1300만 다운로드)나 곰플레이어(다운로드닷컴 약 1300만 다운로드)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주간 다운로드 5천회 정도면 '그저 그런'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한국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척도가 되는 심파일 등 주요 국내 자료실에는 이 소프트웨어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론 : 해외에서 약간 유명 / 국내에서 완전 듣보잡


킹소프트 인터넷 시큐리티 (Kingsoft Internet Security) 9 <쉐어웨어 : 180일 제한>
download.com 누적 다운로드 : 1300여회 / 주간 다운로드 30 여회
심파일에 없음

기사에서는 킹소프트 KAV 2009 라고 나와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제작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Kingsoft Internet Security 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어 있었다. 이름조차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기사만 싸질러 놓은 것이다.

심파일에도 없고, 다운로드닷컴에서도 고작 1300여회 밖에 다운로드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제작사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링크도 친절하게도 다운로드 닷컴으로 링크되어 있었는데도!)

결론 : 해외, 국내에서 모두 완전 듣보잡


킹소프트 오피스 (Kingsoft Office) 2009 <프리웨어>
download.com 누적 다운로드 : 3300여회 / 주간 다운로드 110 여회
심파일에 없음

역시 킹소프트 인터넷 시큐리티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무료를 내세워봐야, 무료 오피스는 오픈오피스라는 등식이 성립된지도 오래이며, 구글 오피스도 또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심파일에도 없고 다운로드닷컴에서도 수준 이하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결론 : 해외, 국내에서 모두 완전 듣보잡



맥손(맥스톤, Maxthon) 브라우저 <프리웨어>
download.com 누적 다운로드 : 약 570만회 / 주간 다운로드 약 3천회
심파일 버전별 평균 다운로드 : 200~400회

기사에 나온 소프트웨어 중 유일하게 들어본 소프트웨어다. 아니나다를까 다운로드닷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실감을 받았다. 심파일에서도 아주 높진 않지만 낮지도 않은 평균 다운로드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맥손은 어디까지나 서드파티 브라우저다. 즉, 트라이던트 엔진(IE엔진)을 이용해 만든 브라우저로, 국내에서는 이미 jwbrowser웹마(WEBMA)가 이 분야에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그 증거로 심파일에서 jwbrowser 는 버전별로 평균 1000회 이상, 웹마의 경우는 버전이 2가지만 등록되어 있지만 각각 14만, 10만회 정도로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결론 : 해외에서 유명, 국내에서는 그보다 덜 유명


듣보잡들 모셔다놓고 차이나 공습?

스스로도 얼마나 찌질한 기사인걸 아는지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안 나왔다. 중국산 백신이 들어오면 180일 제한이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까? 완전 무료 백신들이 판치고 있는 마당(알약, V3Lite, PC그린 등등등)에 180일 제한이 있는 쉐어웨어를 선택할만한 소비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세계에서 검증받은 오픈오피스조차 고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킹소프트의 듣보잡 오피스가 들어온다고 시장 판도가 달라질리도 만무하다.

오래전부터 나름의 유명세를 떨쳐온 맥손을 제외하고, 다른 중국산 소프트웨어들이 국내 PC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할만한 역량을 가졌다고 판단할만한 근거는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설마 조중동의 '~카더라'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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