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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사용기

HP Envy4 1038TX 사용기

highca 2012. 9. 4. 00:40

노트북이 필요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데 아이가 태어나는 바람에 아이를 보면서 일을 하기 위해 질렀습니다.(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저에겐 좀 부담스러운 가격인지라 11개월 무이자 할부로 질렀는데 사은품으로 4GB 메모리와 노트북 파우치, 3류 묻지마 마우스를 주더군요.




상자의 모습입니다. 우측 하단에 비츠오디오라는 음장 관련 기술 마크가 박혀 있습니다.





4GB 메모리를 추가하느라 봉인 씰은 뜯겼습니다.




박스를 뜯으면 요렇게 얇상한 설명서가 두장 들어있고..





뜯어해쳐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성품의 모습입니다. 보지도 않을(?) 설명서 두 장과 제품 품질 보증서, 충전 케이블과 어뎁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노트북 본체 이렇게 단촐한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윗판을 열어보면 이렇게 스펀지로 자판이 액정을 누르지 말라고 보호가 되어 있고..




그걸 제거하면 이렇게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직 모니터 베젤부의 비닐은 붙어 잇네요.





키보드는 아이솔레이트 방식입니다. 애플 제품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인데(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지만), 일단 보기엔 좋습니다. 풀사이즈 키보드이기 때문에 자판 자체는 큰 문제가 없고, 자판의 소음도 적은 편입니다. 약 1주일 정도 사용해 봤는데 처음엔 오타가 좀 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오타는 잘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그리고 방향키 부분이 독특한데 오타가 잘 날거 같지만 의외로 써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터치패드는 멀티터치를 지원하여 스크롤이나 확대 축소를 두 손가락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설계자가 왼손잡이인지 충전 포트가 오른족에 있습니다. ㅠㅠ 간혹 이렇게 오른쪽 충전 포트의 노트북이 있는데 참 이해가 되지 않는 설계입니다. 마우스질 할 때 좀 거슬리는 위치거든요.


두께는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펼쳐 놓으면 손가락보다 얇은 두께고, 접어놔도 손가락 정도의 두께입니다.




디자인은 블랙 + 실버 조합으로  깔끔하면서 날렵해서 도시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상판부는 사진에서도 좀 드러나는데, 지문이 잘 묻어나는 재질인 점이 아쉽습니다.





왼쪽에는 LAN 포트, HDMI 출력포트, USB 포트 2개, 멀티 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독특한 점은 하드디스크 LED가 왼쪽 측면에 붙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평소엔 하드를 읽는지 안 읽는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발열은 꽤 있는 편입니다. 허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열 많이 나는 주요 부품(CPU, GPU)들이 왼쪽에 있는데 팬의 통풍구는 오른족에 있다는 것입니다 -_-; 그래서 좀 무리한 작업을 하면 팬이 빨리 돌게 되고 이로 인해 다소 시끄러워집니다. HP 노트북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쓰기엔 큰 상관 없겠지만 아주 조용한 독서실 등에서는 약간 눈치가 보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실생활에서 스기엔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의 전원 버튼입니다. 누르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데다가 누르기도 불편하게 버튼이 안쪽으로 쏙 들어간 형태입니다.-_-






이제는 1038TX의 성능 부분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50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용량에 넉넉함을 갖춘데다 mSATA 방식의 32GB SSD를 캐쉬 형태로 주요 윈도우 파일과 프로그램 파일을 자동으로 캐싱해 놓기 때문에 SSD에 버금가는 부팅 속도와 체감 속도를 자랑합니다. 물론 SSD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보다는 약간 느릴 수 있지만, 용량과 속도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프로그램을 잔뜩 띄워놓은 하드한 상황에서 4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는 배터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모니터 밝기 중간 정도) 모니터 밝기를 최대한 어둡게 하고 절전 모드를 취하고 가벼운 작업(웹서핑, 문서작업 등)만 한다면 최대 5시간 30분 정도의 실사용 시간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아무리 절약한다 해도 광고에서 밝히고 있는 7시간 30분은 무리입니다 -_-;




이 제품의 다른 장점은 외장 GPU를 탑재하고 있어 3D 게임에서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CPU의 내장 그래픽(인텔 HD4000)을 사용하여 전기를 적게 쓰다가 3D게임같이 필요할 때 외장 GPU인 라데온 HD7670을 전환해 사용합니다.




3DMark06 점수 올려봅니다. 7658점으로 나오지만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많이 띄운 상태에서 한 것이라 평소보다 낮게 나왔네요. 보통 8000~8300 점 정도 나옵니다. 


제가 종종 하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1366 x 768 해상도 기준으로 풀옵션은 약간 끊기는 느낌이 있고 전체적으로 "높음" 옵션에선 40~60 프레임 이상 뽑아줍니다(잘 됩니다). 휴대성을 겸비한 노트북에서 게임이 그럭저럭 잘 된다는 점은 아주 큰 매력입니다. (물론 안하면 상관 없지만요)




HP Envy 시리즈가 자랑하는 비츠오디오입니다. 요즘 HTC 센세이션 등 비츠오디오가 적용된 기기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1038TX의 스피커 자체는 노트북 치고는 쓸만한 수준입니다만 저음을 강조한 나머지 고음 부분에선 좀 깨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음을 강조한 힙합, 랩의 경우엔 만족스러운 청취 환경을 보여줍니다. 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퀄라이저를 자신에 맞게 잘 세팅해야 할 것입니다.




그 밖에도 초보자를 위해 복구 기능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고, 인텔이 인증하는 울트라북인 만큼 대기 상태에서 데스크탑 모드로의 진입도 몇초도 안 걸릴 만큼 빨라 절전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적절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14인치 치고는 가볍고 얇은 바디는 휴대성에서도 빠지지 않는거 같습니다. 


장점


- SSD 탑재로 빠른 체감 속도

- SSD를 탑재했음에도 500GB라는 넉넉한 하드디스크 공간.

- 3D 게임도 어느정도 즐길 수 있는 괜찮은 그래픽 성능

- 가격 대비 높은 성능과 휴대성


단점


- 경쟁 노트북에 비해 다소 부족한 배터리 시간 (5시간 정도 사용 가능)

- HP 특유의 쓸데 없는 유틸리티들이 꽤나 깔려 있음.

- 인텔 센트리노 무선랜 칩셋의 버그인지 무선랜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음.

- 발열과 소음이 좀 있음. (실생활엔 큰 지장 없음) 

- 충전 포트가 오른쪽에 있어서 오른손잡이 마우스 유저에겐 약간 방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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