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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집 근처에 CGV가 있어 종종 간다. 영화 가격은 7000원인데 2명이서 보니까 편당 14000원 가량의 돈이 든다. 영화가격도 물가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어느정도는 감당할만한 가격이다.

그런데 문제는 콜라나 팝콘과 같은 극장 내에서 판매하는 식음료의 가격이다.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과 콜라의 가격은 천인공노할만한 수준이다.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가지고 있는 CGV의 식음료 가격을 살펴보자.


콤보(세트) 메뉴는 위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개별 가격은 다음과 같다.

팝콘 : 4500원(대) / 4000원(중) (한끼 식사 가격)
음료 : 2500원(대) / 2000원(중) (맥주랑 거의 동급의 가격)
오징어 : 2500원 (1봉다리인데 맥주 안주만큼의 쥐꼬리만한 양)
핫도그 : 3500원 (빵과 소세지만 달랑. 소스 2가지)
나쵸 : 3500원 (한줌정도 -_-)

개인적으로 즐겨 먹는 메뉴인 CGV콤보(팝콘(대) + 콜라(중) 2개)는 70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과자랑 음료수 2개가 7천원이다. 좀 싼 식당에 가거나 자장면을 먹으면 2명이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돈이다. 얼핏 생각해도 원가랑 인건비를 빼도 판매가의 50~60% 이상 남을만한 장사 같다.

그렇다면, CGV의 재무재표는 어떨까. 저렇게 폭리를 취해야 할만큼 회사 사정이 어렵기라도 한걸까. 2008년 기준으로 CGV는 매출액 3587억원, 영업이익 548억원, 경상이익 402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의 성공을 거뒀다. 경기 침체로 어려웠던 작년에도 몇 년 연속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늘고 있었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것 아닌가. 영화관 내의 식음료 판매처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그들 가격이 못마땅해도 먹지 않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반입한 음식을 허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영화관들은 몇 번에 걸쳐 어렵게 영화표 가격을 올리는 것도 모자라 먹을 것 가지고 소비자를 등쳐먹고 있다는 소리 밖에 안된다.

본 글에서는 CGV만 예로 들었지만, 메가박스나 프리머스 등 다른 영화관들도 마찬가지 수준의 가격으로 안다. 하루빨리 영화관들의 착취와 폭리를 반성하고 식음료 가격이 정상화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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