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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가 얼마전에 출시됐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성능이나 휴대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들고 나온 모양이다.


역시나 이번에도 애플 광신도들은 아이패드2가 발매되자마자 줄을 서가며 구매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아이패드1이 출시됐을 때 필자는 한창 까댄적이 있었지만 역시나 애플 광신도가 세계 도처에 널리 퍼져있는지라 대히트에 성공했다. 그리고 어제 갤럭시탭2의 상세 사양과 가격 등이 공개됐다.

갤럭시탭1과 갤럭시탭2는 아이패드1과 2의 차이보다 훨씬 많은 차이가 있다. 갤럭시탭은 애초부터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만큼 본 블로그에도 기술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갤럭시s를 그냥 키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아이패드보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애매한 물건이었다. 단 한가지 좋은 점은 웹서핑을 커진 화면 크기와 해상도 덕택에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이랄까.


그런데 갤럭시탭2는 예상보다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 필자는 애플 안티이자 삼성 안티이기도 하지만 갤럭시탭2에 주목이 가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모토롤라 XOOM에 비해 가볍다.
  • 안드로이드 기반이기 때문에 플래시가 잘 돌아간다(아이패드에 비해 최대 강점).
  • 그저 화면과 해상도만 커진 갤럭시탭에 비해 OS가 강화되어 그런 환경을 이제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듯 하다.
  • 아이패드2보다 더 가볍고 얇다.(비록 근소한 차이)
  • 가격도 아이패드2와 같거나 더 싸다. (아무래도 아이패드2를 의식한듯한 가격. 10.1인치는 가격이 같지만 8.9인치는 더 저렴하다.)
어떤 앱등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플래시가 안 나오는거에 대해 "플래시 광고가 차단되서 오히려 좋다"고 하는데, 이런 궤변이 따로 없다. 디씨, 와이고수, 웃대, 오유 등 수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BGM을 플래시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고, 동영상 또한 여전히 플래시 기반이 압도적 다수. 즉 플래시를 안쓴다는 것은 인터넷의 상당수 콘텐츠를 포기해야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이야 화면이 비좁고,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플래시의 역효과가 부분적으로 인정되지만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타블렛PC에서는 플래시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 사양이다.

휴대성 외에는 큰 장점이 없던 갤럭시탭이 괘씸해 보였던 것은 가격적인 부분이었다. 3G 버전 뿐 아니라 와이파이 버전 역시 아이패드보다 비싼 어이 없는 행태를 부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갤럭시탭2는 아이패드2 덕분인지 가격이 많이 착해져 나왔다. 물론 한국에서도 그러한 가격에 나올진 삼성의 지난 역사를 볼 때 가능할지 의문이기도 하다.

아이패드2와 갤럭시탭2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앞서도 강조했듯 플래시 지원 여부다. 아직 안드로이드 3.0(허니콤) 전용 앱이 부족한 편이지만, 타블렛PC를 SNS나 인터넷 서핑, 동영상 감상 등에 대부분 시간을 쏟는 이용자라면 단연 갤럭시탭2의 활용성이 더 높을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지도 1년도 넘게 지났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여러분들이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사용하는 앱은 몇개나 되나? 마치 PC를 난생 처음 샀을 때 프로그램 이것 저것 깔아보고 안 쓰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결국 "앱"이라는 것은 황무지 수준이 아닌 이상 절대적으로 크게 고려할만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이패드2보다 갤럭시탭2가 더 끌린다.

그래도 난 안 살거다. 삼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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