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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HTML5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더니 이번엔 연합 찌라시에서도 한 술 더 떴다. 스티브 잡스의 언행 하나하나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찌라시들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애플빠들은 역시 답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기사 :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중앙 배너 광고 등 화면 일부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운 경험을 겪었다면 HTML5라는 신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인은 수 년째 파이어폭스로 인터넷을 하고 있으며, 플래시와 관련된 문제를 겪은 적은 별로 없다. 더군더나 플래시 배너광고가 보이지 않아 당황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콘텐츠가 안 보이면 몰라도 광고가 안 보인다고 당황할 사람도 거의 없을 테지만). 크롬도 종종 쓰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어쨌든 저 부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플래시가 파이어폭스나 크롬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인거 같은데, 다시 말하지만 그런 적은 별로 없다. 플래시 플레이어가 여러개의 버전으로 이상하게 설치되었거나 하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 말이다. 다만, 어떤 사이트에서 플래시 레이어 배너가 본문에 떴는데 Close 버튼이 먹지 않아 당혹스러웠던 적은 있다. 익스플로러에서만 Close 버튼이 동작하고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동작하지 않은 몰상식한 플래시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만든 배너였기 때문이었다.

결론은 파이어폭스나 크롬에서의 플래시 문제는 IE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문제일 뿐이다.

기사 : 이 같은 불편은 이들 동영상 광고 등 화면이 어 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등 특정업체의 플러그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HTML5가 이 같은 불편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략) HTML5는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의 최신 규격으로, 월 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 의해 2004년 제정 작업이 시작돼 최종 규격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기대하는 것 가지고 뭐라 하기엔 치사한 감도 있지만, 머나먼 미래의 얘기를 가까운 미래의 얘기 처럼 말하니 헛웃음 밖에 안나온다. HTML5의 규격이 확정되고 발표하면 웹에서 HTML5 기준으로 만들기만 하면 대부분이 HTML5의 강력한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물론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HTML5가 내일 당장 나오더라도 웬만큼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미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도 조금 있고, 그곳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는 시대니까.

그런데 세계 최고의 웹 고립국(후진국)인 한국에서만큼은 예외다. 왜냐면 액티브X를 위해 IE 사용 비중이 매우 높을 뿐더러 액티브X의 설치가 가장 용이하다고 소문이 나 있는 IE6을 제일 많이 쓰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IE6에서는 HTML5를 아예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니까. HTML5 뿐 아니라 XHTML 1.0, 투명 PNG 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랴. 한국에서 HTML5가 대세가 되려면 IE6~8부터 먼저 없애야 한다.(IE9 부터나 HTML5를 제대로 지원할 예정이란다)

기사 : ◇플래시 기술과 다른 점은 =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이 웹 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영상과 음악 등은 어도비의 플래시 기반이 대부분이다.

플래시는 웹 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동영상 솔루션으로서 화려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지만, 워낙 큰 용량 탓에 웹사이트를 열 때마다 PC 속도가 느려지거나 다운되게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플래시가 다른 동영상 포맷에 비해 특별히 PC 사양을 많이 잡아먹진 않는다. 오히려 WMV나 WMA포맷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보여준다. 기사에서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서 동영상 이외의 부분에서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는다. 즉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하고 있다는 거다.

그러나 많은 배너광고는 플래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때 사용하는 플래시의 효과에 따라 CPU 점유율이 달라지게 된다. 이는 플래시 자체의 포맷 문제가 아니라, 웹사이트 또는 광고를 만드는 제작자의 영향이 더욱 크다. 순수한 HTML5기반으로 변해도 동영상 재생으로 대체를 해봤자 플래시에서 느린 PC는 HTML5 기반의 동영상 포맷에서도 느리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HTML5 규약에 의하면, HTML5는 동영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인코딩/디코딩 과 관련한 기술 가이드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다만, 기존 HTML에서 <img src="이미지 파일 주소" /> 처럼 동영상도 이와 같이 간단한 태그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다른 것 뿐이다. 지금까지는 <embed ........>나 <object .......> 와 같은 특별한 태그를 써야만 가능했지만 말이다.

따라서 PC의 속도나 다운 현상과 플래시/HTML5간의 인과관계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플래시 재생이 버벅거리는 PC라면 HTML5의 동영상 재생도 버벅거릴만한 PC라는 것이다.

기사 : 특히 스마트폰 등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이 같은 단점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일단 모바일 기기에서 플래시를 구동하는 것부터 기기 자원을 엄청나게 소모하며, 그 만큼 배터리 소모도 커진다. 3G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과도한 트래픽과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단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HTML5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면 CPU를 덜 소모하고 플래시에서 재생하면 CPU를 많이 소모한다는 근거는 어디서 나온지 모르겠다. (동영상 외적인 부분에서 HTML5가 플래시를 대체할만한 요소는 아직까진 많지 않다)

플래시는 모바일 브라우저 설정에서 로딩을 안하는 등의 옵션 체크를 하면 그만이다. 대부분의 모바일 브라우저는 플래시 로딩과 재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도 않다. 일반 데스크탑 브라우저와는 달리 트래픽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1. 아이폰의 경우 배터리의 능력이 좋지 않다(사실상 배터리 교환이 불가하기 때문).
2. 애플 특유의 폐쇄적인 정책. 즉 애플리케이션 역할도 하는 플래시를 가만 놔두자니 애플 앱스토어의 장애물이 될 것 같아서..
3. 그냥 스티브가 플래시가 싫어서

이걸 가지고 애플빠는 HTML5가 당장이라도 실현될 것 같은 환상은 물론이고,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사용하는 플래시 콘텐츠(뇌이버, 다음 지도만 해도 플래시 기반)를 포기하면서도 스티브 잡스가 굉장히 혁신적인 발표를 한 마냥 찬양 일색이다.

나는 MS의 쓰레기같은 액티브X도 싫어하지만, MS보다 더한 소프트웨어 - OS - 하드웨어의 삼위일체의 세계정복을 목표로 하는듯한 애플의 행보 역시 경계/비판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독점의 대명사 MS보다 훨씬 더 파급력 높은 괴수가 나올 수도 있다. MS는 PC OS에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지만 아이폰이 대세가 되면 모바일 OS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가 애플의 콘트롤 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어떤 행보에 대해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으며, 그 판단에 따른 응징 (기업에 대한 최대 응징은 불매 행위) 역시 할 줄 알아야 한다. 삼성이 개 쓰레기 같다고,재활용품 같은 애플을 따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항상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

아 정말 요즘에는 애플 스티브 잡스랑 무뇌 찌라시들 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소비하는 포스팅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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