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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그야말로 트위터 광풍이었다. 나는 국내에 트위터 광풍이 불기 전부터 트위터를 써왔지만, 트위터의 매력에 빠졌다가도 지금은 트위터에 거의 접속하지 않는 지경이 됐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트위터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IT에 지식이 있는 친구가 아니면 트위터 쓰라고 하기도 힘들다. 그런 친구들은 트위터가 뭔지도 모른다)

2. Follow (친구추가)를 하다보면 너무 많은 글들이 올라와 글을 읽기 부담스럽다. (나는 고작 30여명 정도의 Follow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1분에도 몇개씩 글이 올라와 하루라도 안 보면 글이 너무 많이 쌓여 그냥 지나가는 글이 많다. 채팅이랑 다를게 뭔가 싶다)

3. 너무 일방적인 소통이다. 어떤 정보의 유통 채널로써는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십이나 잡담을 늘어놓기엔 부담스러운 공간이다. 그리고 현재의 트위터는 이러한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어 Follow를 한 사람 입장에서는 쓸데 없는 정보도 많이 섞여 있다는 것. 또한 Reply 를 달아봤자 어떤 글에 대한 Reply 인지 쓰는 사람도, Reply를 받는 사람도 뭐가 뭔지 알기 힘들다.

2번에서 말했듯 트위터는 채팅적인 성향이 강하다. 140자 내에서만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가 본인이라고 치고 B가 지인이라고 쳤을 때 B가 나는 모르는 C의 글에 대해 언급하면 뭔 소린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알지도 못하는 C를 추가해야만 앞/뒤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팔로우(추가)를 하다보면 팔로우가 늘어나게 되고 그것은 곧 더욱 많은 글들이 내 트위터에 보여지게 된다. 한순간도 트위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면 모를까, 결국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글들로 내 트위터가 채워지게 된다.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별로 주고자 하는 신선한 정보가 별로 없다. 그냥 일상에서 몇 마디 하는게 전부다. 결국 쓸데 없는 헛소리나 잡담 밖에 할 말이 없고, 소소한 경험담 정도 밖에 없다. 결국 정보성 멘트를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는 곧 트위터 눈팅족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게 된다.

트위터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정보 전달 매개체로서의 플랫폼은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친목을 위한 SNS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싸이월드와 트위터 모두 SNS라는 테두리 안에 속해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 네티즌들은 싸이월드 같은 고전적인 소통 방식에 더 익숙하고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또, 싸이월드도 마음만 먹는다면 트위터와 유사한 플랫폼(트위터보단 훨씬 폐쇄적이겠지만)을 적용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

트위터의 성장세는 국내에서는 확실히 주춤하다. 이와 유사한 토종 서비스인 me2day도 크게 다를 것은 없어 보인다. 대중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정보 전달보다는 가쉽과 친목이 중점이 되야 할텐데 IT Geek을 제외한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얼마나 잘 쓰게 될지 의문이다. (해외에서 떴다 하는 IT 서비스들은 국내에선 IT Geek 위주로 사용하는 편이기도 하다)

결국 트위터가 자랑하는 최대 장점이 최대 단점으로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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