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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2

오늘의 스케쥴은 무척 빡빡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체크아웃을 해야 하고, 도쿄 근교에 있는 하코네로 가서 하루를 묵고 다시 이곳에 올 예정입니다만, 하코네에 가기 전에 다이칸야마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이칸야마라는 곳을 이곳에서 처음 알았는데 마눌님이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 판매하는 지갑을 사야한다면서 강력하게 가자고 주장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은 편의점에서 요상한 도시락을 샀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하코네에 하루동안 가기 위해 숙소를 비워야 했기에 짐을 정리했죠.

오크우드는 최소 3일 이상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여행 4째날 아니면 5째날에 하코네에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쉽게 보자면 아래 표를 보면 됩니다.

일정 : 7박 8일

08.30(토)
08.31(일)
09.01(월)
 09.02(화) 09.03(수) 09.04(목) 09.05(금) 09.06(토)
숙소
오크우드
요츠야
오크우드
요츠야
오크우드
요츠야
하코네
오크우드
요츠야
오크우드
요츠야
오크우드
요츠야
오크우드
요츠야

여튼 다이칸야마에 가기로 했으니 일단 갔습니다. 신주쿠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갈 수 있습니다.

다이칸야마는 도쿄의 대략 서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비롯해 의류/잡화 등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여성 취향에 딱 맞는 곳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찍은 귀엽게 생긴 버스입니다.


광고같기도 한데, 벽 전체에 진한 일본풍이 풍기는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저 벽화가 없었다면 그저 딱딱한 빌딩에 불과했을텐데.


일본의 거리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건물과 도로가 훨씬 깔끔한 느낌입니다.


걷고~ 또 걷고~ 역시 여행은 나이 들면 힘들어서 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어제도 많이 걸었지만 오늘도 많이 걷고 있습니다. 철길 위로 육교가 있는데 풍경이 제법 괜찮네요.


철길 육교를 건너가니 주상복합 오피스텔로 보이는 건물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시 관광객의 아이템인 밀짚모자와 윙버스 도쿄 가이드북을 들고 관광객임을 광고하고 있는 마눌님..ㅠㅠ


높다란 건물이 쭉쭉 잘 빠졌고, 하늘도 시원해 보이지만 이 날도 어김없이 너무나도 더웠습니다. 더운 것도 모자라서 가려고 했던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왜이리도 안 보이는지 동네를 몇 바퀴나 돌고 돌아 결국 찾았는데, 알고보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진(Jean) 버전인듯한 매장이라 찾고자 하는 물건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는 법! 길을 묻고 물어 결국 찾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눌님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 지갑을 거금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마지막 남은 물건을 산 것 이었습니다. 마눌님의 지갑은 일본에서판 파는 모델이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구입한 가치가 나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산 지갑은 아직도 애지중지 하면서 잘 쓰고 있더군요.


지갑 쇼핑 후 쇼핑백을 들고 기쁨을 표효하는 마눌님.


점심 무렵이 되어 배가 고파진 우리는 청담동에서 가끔 먹었던 후레쉬니스 버거 점포를 발견하고 이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후레쉬니스 버거는 원래 일본 브랜드인데 아직 몇 군데 없습니다. 이 곳의 특징은 모든 재료를 미리 가공하지 않아 제품이 나오는데엔 조금 오래 걸리지만 그 만큼 맛과 정성이 살아 있는 햄버거집입니다. 햄버거를 팔지만 패스트푸드점은 아닌 역설적인 곳 입니다.


이처럼 외형은 약간 조촐해 보여도 맛은 일품입니다. 일본에서는 햄버거집에서 콜라 말고도 우롱차 같은것을 주문할 수도 있지만 한국인에겐 비추. 마눌님이 그거 시켰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흡연이 가능합니다. 흡연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담배를 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 어딘가에 흡연석 : xx석, 비흡연석 : xx석 등으로 흡연자 구역과 비흡연자 구역을 따로 해놓았는데, 보통은 흡연자 자리가 더 많더군요.


쇼핑과 점심을 마친 후 다이칸야마 역으로 향하던 도중 작은 신사 하나를 골목길에서 발견했습니다. 도심 속에 이런 동양적인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것은 일본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 같습니다.

다시 신주쿠로 가서, 하코네 프리패스를 샀습니다. 1인당 5천엔(당시 약 5만원-1박2일 동안 유효)으로 약간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하코네에 간다면 꼭 프리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하코네에 가기 위해서는 많은 전철과 버스, 기차를 타야하고, 하코네에서도 몇 번의 버스, 유람선, 케이블카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하코네프리패스만 있으면 이 모든게 공짜이기 때문에 교통 걱정이 없습니다.


하코네에 가기 위해서는 신주쿠에서 유모토역까지 가야 합니다. 유모토행 급행 열차가 있는데, 이것을 타면 약 1시간 30분가량 소요됩니다.

유모토에 내렸는데 하코네까지 가는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와중 마눌님이 또 배가 고프다며 뭔가를 먹어야겠다고 하더니..



기차역 매점에 가서 요걸 사왔습니다. 야끼소바(볶음면)가 들어 있는 빵입니다.


속도 야끼소바로 가득찼네요. 야끼소바의 담백 짭쪼름한 맛이 빵과 잘 어울렸습니다.



기차가 너무 안와서(사실 플랫폼을 잘 몰라서 1대 놓침 ㅠㅠ) 셀카놀이


일본말은 모르지만.. 3시 24분에 온답니다. 20분정도 됐으니 5분도 안되서 오겠군요!


하코네 특급(?) 열차를 탔는데 운 좋게도 맨 앞자리에 앉아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코네에 내렸습니다. 하지만 온천 여관은 이곳에서 그리 가까운 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타고 산으로 들어가야 나옵니다.

어찌어찌 목적지인 료칸 미카와야에 왔습니다.
일본의 전통여관다운 분위기, 그리고 노천탕이 방에 함께 있었습니다. (공동 목욕탕을 쓰는 방도 있어요)


1.5층 높이 정도의 배란다 같은 곳에 욕조가 있는데, 여기서 목욕해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밖을 보면 잘 가꿔진 정원이 보인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저녁이 나왔습니다. 약간 양이 적어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쇠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고, 맛난 회도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맛있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찬(?)도 나오고요.


그리고 요렇게 생긴 국도 나옵니다. 계란탕과 비슷한데 좀 다릅니다.



밥은 이렇게 해서 먹을 수도 있고, 밥을 넉넉하게 갔다주기 때문에 원한다면 더 퍼먹으면 됩니다. 후식으로는 일본식 전통차가 나옵니다.


낮에 많이 돌아다녔고 장거리를 이동하느라 지친 몸을 온천욕으로 풀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뭔가 웃긴 마눌님 사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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