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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아침(오늘은 일찍 일어남)은 어제 편의점에서 미리 사다둔 인스턴트 볶음면!! 맵거나 짜지도 않고, 특유의 일본 간장 소스향이 가득했다. 포장을 꼼꼼하게 한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끓는 물을 버리는 전용 구멍이 뜯는 곳 반대쪽에 있어 물을 버리기 수월했다.

그렇게 먹고 우리는 긴자로 향했습니다.



마루노우치센 긴자역에서 C3번 출구로 나가다 보면 소니 쇼룸이 있다. 요즘 소니는 예전만큼 못하긴 해도 세계적인 전자 회사인 만큼 지나가는 길에 한 번 정도는 훑어볼만하다.


...저것들이 쇼하네-_-;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소니 쇼룸은 계단으로 5층 정도는 올라가야 다 볼 수 있습니다. 넓진 않아서 한 층을 보는데 몇 분이면 충분하죠.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조화된 긴자의 거리에서 한 장~


돌체와 같은 명품샵들이 거리에 즐비합니다. 여긴 물가도 좀 비싼거 같아요.


너무 더워서 그늘진 길로 가기 위해 골목으로 입성. 깔끔하게 잘 정리된 골목입니다.


마눌님도 뒤에서 한 컷.




배가 고프니 또 먹어야겠습니다.-_-; 이번에는 덴뿌라(튀김)로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천국이라는 곳입니다.


튀김만 고집하여 120년이라. 이 말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대로를 따라 가면 되니 찾기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긴자역으로부터 좀 멉니다. 15분은 걸어야 할듯? 국내 여행정보 사이트나 책에서도 자주 나오는 곳 같습니다.

외국인(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업소라 그런지 외국인용 영어 메뉴판도 따로 있어 일본말을 몰라도 주문하기엔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우리는 덴뿌라 정식(2650엔)과 이 집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텐동:튀김덮밥(1680엔)을 시켰습니다.


요놈이 텐동.. 밥 위에 참기름으로 튀긴 튀김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간장에 찍어먹어도 되지만 살짝 간이 되어 있어요.


튀김 정식을 시키면 나오는 새우 및 이것저것 튀김.

일본식 튀김이라 하면, 보통 바삭바삭한 튀김이 연상되기 마련인데, 이집 튀김은 눅눅하다는게 특징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파는 튀김보다 조금 덜 눅눅한 정도입니다. 참기름으로 튀겨 그렇다는데 아무튼 독특한 튀김맛을 음미하며 잘 먹었습니다.

맛있긴 한데 좀 비싸다는게 흠입니다. 둘이 합쳐 한끼에 4만원을 훌쩍 넘겨 썼으니(요즘 환율이라면 6만원은 되겠군요 -_-) 말입니다. 결론은 맛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임.

그리고 다음 코스는 하쿠힌칸 장난감 백화점!


긴자에 있는 명물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겠습니다. 굳이 구입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매장이죠. 일본 고유의 독특한 장난감을 비롯해, 레고와 같이 유명한 장난감들까지 즐비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시선을 끈 것이 있었으니..



헉! 이것은.. 인터넷에서만 봤던 뾱뾱이 장난감이 아니던가 -0-

이 소리를 마눌님에게 했더니 바로 구입-_-;
저는 약 1만원가량 하는 UFO를 구입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다루겠습니다)



노호혼 시리즈와 비슷한 ...

아무쪼록 재미난 장난감 구경도 하고, 근처에 있는 슈퍼로 갔습니다. 한국의 중형(?) 슈퍼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매장이었는데...


슈퍼에서 닭다리와 고로케를 빵가게 처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재밌네요.


이것 저것 먹거리를 구입하며 만족스러워 하는 밈.


아 시바.. 라이온 비어홀. 삿뽀로 맥주에서 직영하는 맥주집인데 대낮부터 맥주 마시긴 거시기 해서 가지 못했습니다 -_-; 결국 여행 마지막 날 까지 이곳에 가지 못했죠. 귀찮아서 어떻게 왔던델 다시 가ㅠㅠ



윙버스 가이드 북을 들고 한국 관광객임을 광고하면서 실실 거리면서 걸어오는 마눌님. 윙버스 가이드북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커서 가방에 잘 안 들어간다는 것이다 ㅠㅠ



음. 미쓰비시 백화점이란다. 물론 들어가 보지는 않았음.



뭔진 모르겠지만 건물이 예뻐서 찍어봄.

점심도 해결했고, 긴자 구경도 웬만큼 다 했고~ 날도 어둑어둑해질 무렵 다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요츠야로 돌아갔습니다.



요츠야역 옆에 있는 쇼핑몰입니다. 이것 저것 매장들이 모여 있어요.


그 중에 한 매장은 이렇게 삼각김밥을 빵처럼 판매합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에 있는 것과는 달리, 재료도 풍성하고, 양도 2~3배는 많습니다. 양과 재료를 생각하면 100~180엔이라는 가격이 그닥 비싼건 아닌거 같습니다.


오크우드 요츠야로 향하는 중..



뭐가 좋은지 또 실실 쪼개면서 숙소로 걸어가는 마눌님-_-;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UFO부터 개봉해 시연을 했음. 아까 하쿠인칸에서 LCD모니터로 본 프로모션 영상에서는 무슨 마술처럼 보였는데 사기당한 느낌입니다. ㅠㅠ 알고보니 얇은 실과 접착성 물질을 몸에 붙여 UFO를 허공에 떠있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단순한 장난감입니다. 돈 생각하면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사기당함 ㅠㅠ (..아직도 집에 가지고 있습니다)


1시간 정도 쉬고나니 조금 어둑해졌습니다.


아키하바라로 가기 위해 열심히 노선 체크 중인 마눌님


전철을 타고 지나가다가 창 밖으로 낚시터가 보여서 한 장 찍었습니다. 도쿄 전철은 지하철보다는 일반 전철이 많아 재미난 풍경들이 종종 보입니다.



아키하바라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마눌님께서 뭔놈의 배가 또 고프다며 하이라이스 소스가 뿌려진 돈까스를 하나 시켜 먹었습니다. 아키하바라 역 근처의 그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은 돈까스집이었습니다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요건 별도로 시켰습니다. 치킨 샐러드. 역시 우리나라같이 반찬을 공짜로 많이 주는 나라는 없나봅니다.


아키하바라 거리! 이곳은 신주쿠보다는 한국에 덜 알려져 있겠지만, 일본의 용산이라고 할 수도 있을 만큼 전자제품의 메카입니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관련 상품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덕후의 메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신이 덕후라면 언젠가는 꼭 가보세요.

 아직 날이 완전 저물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현란하게 불을 킨 간판들이 눈에 띕니다.


역시 덕후의 메카답게 음료수병 포장에 메이드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유혹을 뿌리치고 안 삼.


아키하바라는 일본어를 할 줄 안다면 볼게 참 많은 동네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그렇습니다. 만화책도 많고 DVD타이틀도 참 많거든요. 전자제품이야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한 번 스윽 훑어봤습니다.


왼쪽 위에 코드기어스:반역의 를루슈가 보이네요. 오른쪽엔 세가 게임장입니다. 일본은 아케이드 게임이 정말 발달해 있는데, 별 신기한 게임들이 많습니다.

거리를 보고 있자면 정말 덕후같이 생기신 분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놀랐습니다.

하루 종일 걷고 또 걷다보니 힘이 들어 잠시 카페에 들렸죠.


주문하고 있는 마눌님.


주문한 것은 치즈케잌.. 저는 단걸 싫어하지만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참 맛있었습니다. 으허허


개인적으로 아키하바라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가게입니다. 이 가게를 찾기 위해 20분정도 돌아다녔습니다 ㅠㅠ. 저기 보이는 초록색 간판인 m's 가 바로 그 가게인데, 성인용품 샵입니다.

한국의 퇴폐적 느낌의 성인용품샵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마치 편의점 들락거리듯 다들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저희도 그 분위기에 편승해 들어가 봤습니다. 생각과 달리 내부는 굉장히 밝은 분위기입니다. 조금 좁지만 잘 진열된 물건들이 구경할 맛을 나게 해줍니다. 실내에서는 촬영이 어려웠기 때문에 실내 사진이 없는건 아쉽습니다. ㅠㅠ

약 5층 정도(기억이 가물가물)로 이루어진 이 가게는, 각 층별로 각기 다른 테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남성용, 여성용, 부부용(?), 애니메이션, AV 등으로 말이죠. 여기서 몇 가지 물건을 샀습니다. 으흐흐흐 더 사고 싶었지만 마눌님이 말리는 바람에 못 샀죠.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것이니, 그리고 일본제 성인용품은 한국에서는 가격이 비싸니까 아키하바라에 간다면 꼭 m's 에 들려보세요. 후회하진 않을 겁니다.


역시 덕후의 메카답게 메이드 복장을 한 어떤 소녀가 판촉물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엔 이런게 없는거냐.


아키하바라 구경을 끝내고 다시 숙소로 가기 위해 전철표를 끊고 있는 장면입니다. 일본의 전철은 이처럼 자동화기기가 대부분의 발권을 처리해 주고 있습니다.


짜잔. 또 어김없이 먹거리 얘기입니다. 숙소 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오뎅을 샀습니다. 애초부터 이렇게 나온 제품이 아닙니다. 길에서 파는 오뎅처럼 편의점 내부에 그런 오뎅설비(?)를 갔다 놓고, 이런식으로 담아서 팝니다. 얼마전부터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도 비슷하게 하는거 같긴 하지만, 역시 포장의 퀄리티 면에서는 아직 일본과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긴자에서 사온 골드키위와 오뎅, 콘, 콩 샐러드(?), 감자칩과 전자렌지로 데운 치즈 스파게티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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