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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가 남자의 자격 라면 요리 대회에 나와 2등을 했다는 "꼬꼬면"의 상용화 버전 등장으로 아직도 떠들석이다. 제조사인 한국야쿠르트의 2대 돈줄이었던 왕뚜껑과 비빔면에 이어 새로운 돈줄로 만들 수 있을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몇주전 편의점에서 꼬꼬면 사와서 한봉 먹었을 때 느낌은 삼양라면 클래식의 매운맛 버전같다는 것이었다. 나름 풍미 있는 닭육수에 그래봐야 화학조미료 칼칼한 청양고추 맛은 나쁘지 않았다는 나름의 평가다.
그러던 와중 마트에서 종종 눈에 띄었던 삼양 나가사끼 짬뽕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접하게 되었고, 이렇게 시식기를 남겨본다.
본래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판 짬뽕이다. 한국의 짬뽕도 화교에 의해 한국에서 파생된 새로운 요리라고 할 수 있고, 일본의 나가사키 짬뽕도 그렇다. 본토 나가사키 짬뽕은 닭육수 베이스지만 삼양라면의 나가사끼 짬뽕은 스프에 '돈골농축액분말'이 정제염(소금) 다음임을 봤을 때 돼지육수풍의 맛을 내는 것 쯤은 먹어보지도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역 이름의 올바른(?) 발음 표기인 나가사키를 놔두고 왜 나가사끼로 표기했는진 의문이다.
▲ 뒷면 지역 이름에는 나가사키로 되어 있다. 끼와 키를 혼용하고 있어서 의문은 더해간다. ...
또한 스프 성분을 보지 않아도 앞면이고 뒷면이고 해물을 강조했다. 즉 국물은 돼지사골 + 해물맛이라 할 수 있다. 꼬꼬면이 순수 닭육수맛을 지향한다면 이놈은 돼지사골이 낼 수 있는 느끼한 맛을 해물로 잡아내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다.
▲ 정석 조리방법은 어느 라면이든 나와 있다. 개인 취향차는 있겠지만 라면 전문가가 수십 수백번
노가다하여 얻어낸 레시피이므로 처음 먹는 라면이라면 꼭 표준 조리법을 따르자.
노가다하여 얻어낸 레시피이므로 처음 먹는 라면이라면 꼭 표준 조리법을 따르자.
- 계량 물통을 이용하여 정확히 수돗물 550ml 를 계량하여 팔팔 끓을 때 까지 뚜껑을 열고 끓였다.
- 뚜껑을 닫고 끓이란 말이 없으므로 당연히 뚜껑은 열고 끓인다!
- 면을 부수지 않고 투입하고 재빨리 스프와 건더기도 투입.
- 농심 너구리마냥 면이 굵은 편이기 때문에 설명대로 '5분'을 더 끓여냈다.
- 별도의 부재료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맛의 평가
- 먼저 원조 나가사키 짬뽕에 대해 이미 알고 있고, 그 맛을 '재현'한다고 기대한다면.. 경기도 오산시다.
- 왜냐하면 일단 생각보다 맵다. 꼬꼬면도 생각보다 매웠지만 이건 좀 더 맵다. 매운 정도는 신라면 수준이다. 원래 보통 나가사키 짬뽕은 전혀 맵지 않다.
- 그리고 보통 나가사키 짬뽕은 닭육수 베이스인데 이놈은 돼지+해물 베이스라 국물맛도 다르다.
- 하지만 원조 나가사키 짬뽕에 대한 재현 기대, 선입견 등을 버리고 라면 자체만 먹어 보면 괜찮다!
- 허여멀건한 비주얼로는 빨간 한국식 라면에 비해 식욕을 자극하진 않지만(건더기라도 큼직하면 모를까)
- 은근히 해물 풍미가 느껴지면서 기대 이상으로 매운 맛 덕분에 돼지사골의 느끼한 맛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 면의 굵기도 통통한데다 매우 쫄깃한 편이다. 우동면의 질감을 유탕면으로 나름 잘 살려냈다.
면과 국물 등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이라고 보지만 기존 먹던 라면을 완전하게 대체할 수 있을진 의문이다. 짜장라면이나 비빔면 계열처럼 면식 중 별미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꼬꼬면과의 비교
아무래도 둘 다 국물이 하얀색이기 때문에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이 비교된다. 일단 꼬꼬면은 어쩌다 먹을만은 하지만 자주 먹기엔 아무래도 어딘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딘가 일반 라면에 비해 특이하긴 하지만 깊이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삼양의 나가사끼 짬뽕도 비주얼만 봐선 꼬꼬면과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그 풍미와 깊은 맛은 전체적으로 꼬꼬면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식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절대 진리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가사끼 짬뽕이 꼬꼬면보다 맛있다고 본다. 게다가 가격도 꼬꼬면보다 많이 더 싸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총점 : ★★★★ (4.0 / 5.0)
▲ 원재료 및 영양성분표. 하얀 라면이라고 나트륨이 적을거라고 기대하지 말자.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라면들과 큰 차이가 없다. 열량만 약간 낮을 뿐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라면들과 큰 차이가 없다. 열량만 약간 낮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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