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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메신저로 널리 알려진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이하 라이브 메신저)는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였다. 그러던 와중 네이트온, 버디버디 등 토종 메신저들에게 점차 점유율을 내주더니 이제는 10대~20대 초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늙은이' 메신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필자는 20대 후반이어서 그런지 아직도 많은 지인들이 라이브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고, 윈도우에 기본으로 내장(이것도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본 설치도 아니게 되었지만) 되었기 때문에 사용했다. 아직도 수백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가지고 있지만 라이브 메신저는 국내에서 점차 조금씩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MSN 홈페이지의 잉여화
네이버, 다음보다도 MS가 가진 이점은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MS의 인터넷 사업이 거의 다 그렇듯, (핫메일 빼고) 유리한 기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왜 유리하냐고? 윈도우의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고, 윈도우를 설치하고 기본 탑재되어 있는(유럽에서는 반독점법 관련 문제로 2010년 3월부터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됐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시작페이지가 msn 이다. 그리고 msn에서 제공되고 있는 메신저가 바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이기 때문에 OS를 점령한 MS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은 구글, 콘텐츠는 야후에게 빼앗기며 겨우 체면치레나 하고 있는 MS를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은 물론 네이트에게까지 밀리는 형국인 것은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다.
2. 설치 과정의 병맛화
언제부턴가 라이브 메신저의 설치 과정은 굉장히 오래 걸리게 된다. 홈페이지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은 금방이지만, 그 설치 파일에는 실제 필요한 프로그램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설치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MS의 서버에서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야 하는데 MS의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그런지 설치 다운로드 과정이 무슨 오피스급 설치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3. 괜히 무거워지기만 하는 프로그램
메신저 본연의 필요한 기능 보다는 꾸미기 라든지 스킨만 추가되고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이젠 저사양 PC에서 라이브 메신저를 구동시키는 일이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렇다고 인터페이스가 개선이 되었다면 모를까, 10년 전 인터페이스보다 나은 것은 아이콘의 컬러 정도다.
괜히 프로필 이미지만 커져서 프로필 이미지가 보이는 상태에서는 채팅 영역이 그만큼 축소되었다(이를 조절하는 옵션도 없다). 창을 줄여봤자 위에 보이는 스크린샷이 창 크기의 최소 수준(가로 기준). 프로필 이미지를 숨기지 않는한 쓸데 없는 프로필 이미지가 지나치게 폭을 넓게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은 나 뿐일까?
4. 최악의 파일 전송 기능
라이브 메신저는 전통적으로 파일 전송이 약했다. 10년 전 MSN 메신저도 이어받기가 되지 않을 뿐더러 네트워크의 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메신저였다. 그런데 10년 넘게 지난 현재에도 이 부분에서 발전한 면이 없다. 오히려 퇴보했다면 퇴보했지.
이어받기는 여전히 지원되지 않는다. 게다가 무슨 파일(실행 파일도 아닌) 하나 전송하려고 하면 MS 자체 백신을 다운받고 설치하는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 100KB짜리 파일 하나 보내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몇 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네이트온 메신저는 파일 전송과 관련해서는 대단이 우수하다. 메신저 창을 닫아도 파일 전송 모듈창이 떠서 파일 전송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이어받기 또한 지원한다. 전송 속도도 대단히 빠른 편이다.
그리고 9.x 부터 추가된 사진 공유 기능. 지딴에는 사진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이랍시고 추가한 것 같은데, 이미지 파일을 전송하려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라이브 메신저에 놓으면, 하라는 전송은 안하고 엄한 사진 공유 창만 뜬다. 사진 공유 창을 잘 만들었으면 모를까, 이 사진을 저장하는 옵션도 없고(있어도 어딨는지 모르겠다), 크게 확대해서 보거나 전체화면으로 보는 옵션 조차 없다. 참 병맛스러운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
5. 결론
결론적으로 라이브 메신저는 프로그램의 기능 및 현지화가 많이 부족하다. 쓸데 없는 기능은 과감히 버리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반대로 행하고 있다. 네이트온 메신저는 싸이월드의 힘을 입은 것이 커 보이긴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만으로 비교했을 때 여러가지 면에서 라이브 메신저보다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우수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라이브 메신저도 내가 제시하는 몇 가지 원칙을 준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라.
- 설치는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되어야 한다.
- 자주 쓰지 않을 기능은 과감하게 배제하라.
- 자주 쓰는 기능은 더욱 개선하라.
- 보편적으로 필요한 기능만을 추가하라.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이것도 못 지키는 라이브 메신저다.
필자는 20대 후반이어서 그런지 아직도 많은 지인들이 라이브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고, 윈도우에 기본으로 내장(이것도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본 설치도 아니게 되었지만) 되었기 때문에 사용했다. 아직도 수백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가지고 있지만 라이브 메신저는 국내에서 점차 조금씩 그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MSN 홈페이지의 잉여화
네이버, 다음보다도 MS가 가진 이점은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MS의 인터넷 사업이 거의 다 그렇듯, (핫메일 빼고) 유리한 기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왜 유리하냐고? 윈도우의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고, 윈도우를 설치하고 기본 탑재되어 있는(유럽에서는 반독점법 관련 문제로 2010년 3월부터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됐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시작페이지가 msn 이다. 그리고 msn에서 제공되고 있는 메신저가 바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이기 때문에 OS를 점령한 MS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은 구글, 콘텐츠는 야후에게 빼앗기며 겨우 체면치레나 하고 있는 MS를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은 물론 네이트에게까지 밀리는 형국인 것은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다.
2. 설치 과정의 병맛화
언제부턴가 라이브 메신저의 설치 과정은 굉장히 오래 걸리게 된다. 홈페이지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은 금방이지만, 그 설치 파일에는 실제 필요한 프로그램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설치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MS의 서버에서 설치 파일을 내려받아야 하는데 MS의 서버가 외국에 있어서 그런지 설치 다운로드 과정이 무슨 오피스급 설치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3. 괜히 무거워지기만 하는 프로그램
메신저 본연의 필요한 기능 보다는 꾸미기 라든지 스킨만 추가되고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이젠 저사양 PC에서 라이브 메신저를 구동시키는 일이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렇다고 인터페이스가 개선이 되었다면 모를까, 10년 전 인터페이스보다 나은 것은 아이콘의 컬러 정도다.
괜히 프로필 이미지만 커져서 프로필 이미지가 보이는 상태에서는 채팅 영역이 그만큼 축소되었다(이를 조절하는 옵션도 없다). 창을 줄여봤자 위에 보이는 스크린샷이 창 크기의 최소 수준(가로 기준). 프로필 이미지를 숨기지 않는한 쓸데 없는 프로필 이미지가 지나치게 폭을 넓게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은 나 뿐일까?
4. 최악의 파일 전송 기능
라이브 메신저는 전통적으로 파일 전송이 약했다. 10년 전 MSN 메신저도 이어받기가 되지 않을 뿐더러 네트워크의 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메신저였다. 그런데 10년 넘게 지난 현재에도 이 부분에서 발전한 면이 없다. 오히려 퇴보했다면 퇴보했지.
이어받기는 여전히 지원되지 않는다. 게다가 무슨 파일(실행 파일도 아닌) 하나 전송하려고 하면 MS 자체 백신을 다운받고 설치하는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 100KB짜리 파일 하나 보내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몇 분이 넘게 걸리기도 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네이트온 메신저는 파일 전송과 관련해서는 대단이 우수하다. 메신저 창을 닫아도 파일 전송 모듈창이 떠서 파일 전송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이어받기 또한 지원한다. 전송 속도도 대단히 빠른 편이다.
그리고 9.x 부터 추가된 사진 공유 기능. 지딴에는 사진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이랍시고 추가한 것 같은데, 이미지 파일을 전송하려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라이브 메신저에 놓으면, 하라는 전송은 안하고 엄한 사진 공유 창만 뜬다. 사진 공유 창을 잘 만들었으면 모를까, 이 사진을 저장하는 옵션도 없고(있어도 어딨는지 모르겠다), 크게 확대해서 보거나 전체화면으로 보는 옵션 조차 없다. 참 병맛스러운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
5. 결론
결론적으로 라이브 메신저는 프로그램의 기능 및 현지화가 많이 부족하다. 쓸데 없는 기능은 과감히 버리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반대로 행하고 있다. 네이트온 메신저는 싸이월드의 힘을 입은 것이 커 보이긴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만으로 비교했을 때 여러가지 면에서 라이브 메신저보다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우수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라이브 메신저도 내가 제시하는 몇 가지 원칙을 준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라.
- 설치는 쉽고 빠르고 간단하게 되어야 한다.
- 자주 쓰지 않을 기능은 과감하게 배제하라.
- 자주 쓰는 기능은 더욱 개선하라.
- 보편적으로 필요한 기능만을 추가하라.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이것도 못 지키는 라이브 메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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