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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휴대전화당 문자메시지 전송량이 하루 1000건에서 500건으로 제한된다고 한다. 평소 스팸 문자를 하루에도 10여건씩 받는 나로써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지만, 과연 그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스팸 메시지를 발송하는 업자는 휴대전화로 직접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휴대전화 단말기당 한 번에 동시에 보낼 수 있는 문자가 100명도 채 안되는데다 이용요금도 건당 20원 수준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하루에 1만건을 발송한다고 치면 20만원이 드는 셈이다. 

스패머 입장에서 이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대량 문자 전송이 효과적일 것이다. 인터넷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당 1~5원 수준으로 발송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전화보다 훨씬 편리하게 대량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팸 문자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와 이동통신사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동통신사로서는 스팸문자가 자사의 수익에 도움이 될만한 요소가 있어서인지 소극적인 입장인 것 같다. 누가 스팸문자를 어디서 보냈는지 파악하고 해당 사업자나 가입자에게 제한을 가하면 될 일이지만, 아무리 스팸문자를 신고해도 스팸 문자 숫자가 줄어드는 느낌이 없다.

불현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다음이 시행했다가 메일 서비스 이용자를 상당수 뇌이버에게 배앗긴 "온라인 우표제"와 같은 제도를 말이다. 즉, 지정/승인된 사업자나 사람에 한해 대량의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말이다. 이동통신사와 정부의 적극적인 공조가 있다면 스팸문자를 막는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 앞으로는 스팸문자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된다. 아웃룩이나 웹메일처럼 자체적인 스팸 필터링을 가진 스팸방지 문자 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노키아 6210 을 쓰면서 이런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어느정도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스팸 필터링을 등록하기 귀찮아서 최근엔 별로 활용하고 있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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