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타 헛소리

둘째 고양이 복막염 투병기 1

언제나 함께하는 고칼슘 highca 2011.04.14 04:06
오늘도 기운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침부터 한다.

밥도 먹질 않는다.
황태를 삶아 줘도 먹질 않는다.
닭가슴살을 줘도 먹질 않았다.
캔을 줘도 먹질 않는다.

너무 먹질 않아서 설탕물을 주사기에 넣어 강제 급여 했지만 그것도 거부반응.
뭐라도 먹어야 할텐데..

그래서 캔을 물과 섞어 채에 걸러 스프형태로 만들고 주사기로 강제급여했다.
그제서야 조금 먹는다. 강제급여 반 자의 반.

이제는 인터넷 검색을 할 엄두도 자신도, 거기에서 얻을 것도 없다.

하루종일 누워있다. 어제 거의 못 잤는지 계속 잠만 잔다.
자는 녀석을 깨우기 싫어 스테로이드 같은건 강제 급여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밤에 와이프가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려 국물이 좀 많은 캔을 사왔다.
고양이 쇼핑몰에서 어제 십만원도 넘게 질렀지만 내일에서야 올테니 그걸 기다릴 순 없었다.
그래도 국물 많은 그 캔은 많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었다.
주사기 없이도 먹는건 하루만이지만 오랜만인 것 같았다.

이제 할 수 있는건 좋아하는 먹이를 주는 것과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는 것 뿐인 것 같다.
의사도 "큰일이네"라는 소리를 연발했다.

어쨌든 기적이 있다면 제발 살아만 주었으면 좋겠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