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여느때보다 뜨겁다. 통신사들도 점차 데이터 통신망의 활성화를 위해 요금을 낮추고 있고, wi-fi 가 탑재된 휴대폰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넷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을 비롯해 간단한 작업만 겨우 가능한 수준의 사양이지만 휴대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마트북이란 스마트폰과 넷북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스마트폰보단 휴대성이 떨어지지만 넷북보다는 휴대성이 높고, 사양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그런 PC를 말한다.



디지털 타임스의 10월 13일자 기사에 따르면 2012년에는 스마트북이 넷북 시장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나는 스마트북이 국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 이유의 핵심은 바로 액티브X에 있다.

스마트북은 우리가 즐겨 쓰는 윈도XP나 비스타, 윈도7과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스마트북의 사양에서 돌리기엔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스마트폰에서 그런 OS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대신 리눅스나 구글에서 개발중인 크롬OS, 또는 스마트폰용 OS인 윈도 모바일 등이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같이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다. Win32 기반의 윈도OS가 아니기 때문에 지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MS에서도 포기한 기술인 액티브X를 우린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국내의 현재와 같은 실정에서는 인터넷 뱅킹, 쇼핑몰 결제, 정부기관 민원 처리 등 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식이라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PC임에도 불구하고 "되는 것이 없다"는 식으로 외면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북의 문제가 아니라, 액티브X를 남발하고 있는 정부와 기업의 문제다. 운영체제 선택의 자유와 브라우저 선택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웹사이트, 은행의 웹사이트에게 묻고 싶다. 훗날 언젠가 윈도나 IE에서 액티브X의 지원을 완전 중단한다면 어떡할 것인가를. 또한 이로 인한 보안의식 폐혜도 이전에 지적한 바 있다.

정부와 기업에서는 지금이라도 액티브X를 점차 줄여나가고, 결국엔 액티브X 사용률을 거의 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언제까지 MS의 노예짓과 강매질에 동참해야 하는 것인가? 액티브X가 사라진다면, 국민의 보안 환경도 훨씬 나아질 것이며 다양한 기반의 OS와 브라우저 환경도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특정 기업의 특정한 기술의 지배가 아닌, 경쟁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소비자/이용자 기준의 웹 생태의 시작이 될 것이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