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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일본 도쿄 신혼여행기 1/7

언제나 함께하는 고칼슘 highca 2009.02.26 00:09

2008년 8월 30일(토)

결혼식을 정신없이 후다닥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JAL 기를 탑승하고 일본 도쿄로 향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미리 여기저기서 여행 정보를 수집, 정리하던 도중 와이프(밈)의 강력한 요구로 일본행을 결심. 난생 처음으로 일본에 가게 된 것입니다.

도착부터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저녁 7시 30분경에 출발해서 대략 2시간이 걸려 10시 가까이 되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_-. 그것도 많이.

일단은 실내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지만 무거운 짐을 이끌고 소문대로 역시나 복잡한 일본 전철 노선을 약간의 삽질만을 하고 어찌어찌 숙소로 도착했습니다. 그 때가 밤 12시. 결혼식 당일 새벽부터 일어나 결혼식 관련 일처리를 해야 했던 저와 와이푸는 너무 피곤했고, 결국 숙소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먹거리를 사왔습니다.


삼각김밥과 요구르트.... 변비가 걱정되어 결혼 전부터 꾸준히 요구르트를 마시던 와이프는 역시 일본에 와서도 사게 됩니다. 삼각김밥은 한국과는 좀 다른데,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얼마인지 까먹음-_-



네, 한국에서도 유명한 아사히 맥주입니다. 저는 맥주광이기 때문에 맥주의 나라인 일본(독일인거 안다) 맥주를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사히 맥주는 마트에서도 팔지만, 아사히 맥주의 종류가 몇 가지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았던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저건 대체 무슨 맛이냐... 일본어를 몰라서 ㅠㅠ)


맥주와 함께 안주를 구입. 한국의 머거본 시리즈와 비스무리한 멸치 + 건과류 조합. 맛은 큰 차이 없습니다만 일본쪽이 더 좋았습니다. 그 옆에 놈은 쥐포같은 건데 맛이 좀 색다릅니다. 짠맛이 덜하고 담백한 쪽의 맛이 강합니다.


일본에서는 감자튀김도 과자로 팔더군요-_- 패스트푸드 매장에 있는 감자튀김과 맛과 모양이 비슷합니다.


저녁을 먹었지만 워낙 피곤해서 도시락도 하나 샀습니다. 일본 도시락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의 한솥도시락이 떠오르는데, 편의점에서 판다 해도 맛이나 재료의 질적으로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냉동 볶음밥을 사서 전자렌지에 데웠습니다. 요건 맛은 그냥 그렇더군요.

이렇게 첫째 날은 도착해서 음식만 잔뜩 먹고 일찍 뻗었습니다.



2008년 8월 31일(일)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_- 아 시발. 역시 저녁형 인간 커플이라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6일이나 남았잖아.' 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면서 미리 정해 놓았던 여행 스케쥴을 건너 뜁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여행 스케쥴 제끼기가 많이 나올지는 몰랐습죠.


올 때만 해도 깨끗했는데 너저분해진 침대 -_-
일단 나오고 봅니다.



전날 비가 왔지만 오늘은 맑습니다. 이 때 부터 느꼈습니다. 일본의 더위를 ㅠㅠ
우리나라도 여름에 덥지만, 일본은 더 덥습니다. 습도도 더 높은거 같고... 그래도 실내에는 에어컨이 무척이나 잘 되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전날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숙소 간판이 보입니다. 오크우드 요쯔야(Yotsuya). 호텔이나 여관, 유스호스텔 같은 개념이 아닌, 아파트형 호텔입니다. 쉽게 말하면 잠시 오피스텔 또는 아파트를 빌려쓰는 개념이랄까요.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청소는 1주일에 2회를 해주구요.

도쿄의 오크우드는 대표적으로 신주쿠와 요쯔야 점이 있는데, 교통은 신주쿠가 조금 더 좋지만, 요쯔야의 교통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오크우드 예약은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고 여행사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아래는 홈피~

http://www.oakwoodasia.com/ja/Default.aspx (일본어)

제가 있었던 오크우드 요쯔야는 비수기 시즌(7~8월)에는 7000엔/일 정도 하고, 성수기(9월~)에는 12000엔 정도 합니다. 방은 1개고 침대는 퀸 사이즈- 2인이 묵을 수 있고 2인이 묵어도 마찬가지 가격입니다.



우리의 꿈과 희망인 세븐일레븐!!!!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자주 애용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안에서는 눈치가 보여서 사진을 별로 못 찍었습니다. -_- 우롱차 같은걸 우유팩에 담아 잔뜩 팝니다..


귀여운 괴물 사진 한장.


여기는 그 유명한 신주쿠입니다. 요쯔야에서 전철로 4정거장 정도 밖에 안되고, 직통(Rapid)을 타면 1정거장만에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신주쿠는 전철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다른 곳을 갈 때도 자주 지나갑니다.



마눌님도 한컷. 찰칵



오다큐 백화점이 보이는 광장에서.


저기 앞에 보이는 것이 신주쿠역입니다. 환승 노선이 많아서 역이 꽤 큽니다. 지하철 보다는 지상으로 다니는 전철 노선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큰 기차역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날은 졸라 더운데, 반바지를 입는 놈이 별로 없습니다. 여자가 치마 입는건 자주 봤어도. 간혹 긴팔을 입고 있는 사람도 보이는데, 저는 나간지 1시간도 안되서 땀에 이미 쩔었습죠.


어이 아저씨 안뇽? 이 아니라 차가 귀여워서 한컷. 우리의 다마스랑 비슷한데 뭔가 좀 더 큐브해 보이는군요.


...엉덩이가 탐스럽게 여물었군요.


오락실에 들어갔는데, 이런 경품 기계가 있습니다. 한국말로도 "일본에서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물론 안해봄 ..

이렇게 어슬렁 어슬렁 신주쿠 이곳 저곳을 1시간정도 돌아다니고, 배가 고파져 미리 알아뒀던 라면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케이카 라멘 (桂花ラーメン)에서 파는 라면입니다. 사진을 찍고 보니 맛있게 보이긴 하는데.. 이 가게는 2가지 메뉴밖에 없습니다. 타로면이라고 불리는 700엔짜리 라면과 이름을 알 수 없는 950엔 라면이 바로 그 것들. 돼지뼈다귀를 고아 만든 국물에 양념과 돼지고기, 삶은 달걀과 각종 야채를 넣어 내놓는데, 그 맛은.... "존나 맛없다" 였습니다 ㅠㅠ 한국에서도 몇 번 먹었던 일본 라면보다도 더 맛이 없었습니다.

맛은 그냥 굉장히 느끼함(돼지기름 0.5cm)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평소 일본 라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본 음식 중 몇 안되게 한국사람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왠만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 타입인데 이것만은 남기고 말았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요기에 http://www.wingbus.com/asia/japan/tokyo/shinjuku/keikaramen/


신주쿠는 사람도 많고. 이름이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서울의 신촌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딱히 할건 많진 않지만 거리 구경, 사람 구경, 쇼핑, 먹기를 반나절 코스면 한 두번 쯤 다녀와 볼만합니다.


늦게 일어난 탓에 금방 어둑해졌습니다. 그런데 숙소 근처에서 한국 음식점 발견! 하지만 일본에 온지 하루만에 한국음식을 찾긴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패스... 이렇게 반나절 가량 신주쿠 한바퀴 돌고나니 저질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ㅠㅠ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배가 고파서 요쯔야역 인근 거리로 나갔습니다.  완전 깜깜해 졌군요.



잠시 짬을 이용해 공중전화 카드를 구입, 한국에 전화하고 있는 마눌님의 모습.



요쯔야의 메인(?) 골목 입니다. 이런 저런 음식점과 술집이 늘어서 있는데, 역시 거리 풍경은 일본어를 한국어로 바꾸기만 한다면 한국의 그것과 매우 흡사한 것 같습니다. 요쯔야는 그다지 유명한 곳이 아니라 가이드북에서 소개가 제대로 된 곳이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개가 되어 있지 않는 신선한 곳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 음식점을 찾던 도중, '요시노야' 라는 음식 체인점을 발견! 이곳은 덮밥 전문집인데, 한국으로 치면 김밥천국 처럼 일본에서는 흔한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가격도 대단히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먹었던 음식 중 세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부담 없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제가 시킨 것은 돼기고기 규동. 가격은 약 300엔 수준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도 잔뜩 들었음!)



입이 까칠한 마눌님은 쇠고기 규동 비슷한게 덮밥이 아닌 따로 나오는데, 가격은 500인가 600엔으로 제가 시킨 것 보다는 비쌉니다. 맛은 개인적으로 제 것이 더 있었습니다.

2일차는 당초 예정과는 달리(원래 아침에 일어나서 이케부쿠로 같은데 가려고 했습니다만 ㅠㅠ) 가볍게 신주쿠만 도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 날의 마무리도 맥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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